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쭉 따라 올라오다보면, 어느새 청수사에 도착하게 되요.
청수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778년에 나라에서 온 승려 켄신이 맑은 물이 흐르는 오토와 폭포를 발견하고,
그 자리에 관음상을 모시면서 창간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물이 많은 청수사에요.
생각해보니, 이름에도 물이 들어있네요.
淸水寺
청수사에 저는 도착했어요.
입구가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보이는 곳마다 기모노를 입고 여행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본격적으로 청수사로 고고했어요.
들어서자마자, 오묘하게 생긴 용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몸통은 하나인 것 같은데, 얼굴이 엄청 많아요.
무서움.
여튼 이 분이 청수사를 수호하시는 분인가봐요.
청수라를 두번 다시 탐내면 안되겠어요.
청수사는 특이한게, 붉은 색으로 빛나는 모습이에요.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라는 어절을 여기에 쓰면 가장 잘 어울릴 거란 생각이 들정도로
건물들이 빨개서, 특이하게 저에게 다가왔어요.
그리고 만난 첫번째 물!
우리나라의 약수터와 달리 여기의 물은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막 물을 입에 헹구고 다시 뱉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는 그냥 위에 분을 따라해서, 물로 손만 씻었어요.
맑은 물로 씻으니까 좀 더 깨끗해진 느낌이라 좋았어요.
역시 청수는 달라ㅠㅠ
정말 본격적으로 입장을 해보았어요.
이게 뭐야
또 침을 흘리고 있는 용을 만났어요.
저는 손을 한번 더 씻고 그 다음 코스로 향했어요.
다음 코스로 향하면서 주위를 살펴보았어요.
청수사는 약간 뒷산 중턱에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정말 지리산 산 중턱에 있는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러한 풍경이 보이니까, 정말 가슴이 맑아지는 기분이었어요.
외부에서 청수사를 보면 이런 모습일거에요!
물론 이거는 청수사의 한 건물을 다른 건물에서 본 모습이지만ㅠㅠ
여튼 자연과 함께 건물이 어울리는 조화가 아주 뛰어나요!!
굿굿
흑인 신에게 일본인 할머니가 기도를 하고 계세요.
물론 저 기도를 받는 분이, 정말 흑인이 아닐 것 같긴하지만,
제 피부도 저런 색깔이라서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면서, 친해지고 싶은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청수사의 본당인가? 여튼 아주 규모가 큰 건물은 지금 공사중이었어요
보수를 하고 있는듯한 모습이었어요ㅠㅠ
흑흑
그래서 아쉬웠는데
여기는 공사도 나무로 비계를 매놓은 모습을 보고, 정말 신기했어요.
오사카성도 철근콘크리트로 되었어서, 보수나 그런것들은 거의 현대식 공법으로 하나 생각했었는데,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서 그런지,
옛날의 것으로 보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아주 신기했어요.
절을 지나다보니 향을 피울 수 있었어요.
저는 이 향에 저의 소원을 태우고 싶었어요.
무사히 향에 불을 붙이고 소원을 빌었어요.
여자친구가 생기게 해주세요.
(효과는 없는듯해요ㅠㅠ 흑흑)
청수사에는 소원을 비는 코너가 많았어요.
지금 위에 보이는 이곳도 각 봉에다가 소원을 적은 종이들을 걸어놓는 그런 봉이었는데,
아주머니가 종이가 좀 빼곡하다 싶으면 교체를 하시더라구요.
뭔가 느낌이 그랬어요ㅠㅠ 너무 빨리 떼는 느낌 흑흑
이것도 소원이 적힌 것!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청수사의 한편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것은 돌이에요. 하지만 특별한 돌이에요.
이 돌이 지금보이지 않지만, 2개가 존재해요!
그래서 한개의 돌을 터치한 상태로, 눈을 감고 반대편 돌을 터치하면
원하는게 이루어지는 그런 내용의 것이었어요.
저는 혼자가서 뭔가 부끄러워서 시도조차 하지 못했어요.
멍청한 나ㅠㅠ
이 아저씨는 청수사에서 아주 유명한 아저씨에요.
이 분은 사랑과 운을 담당하는 일본의 신이래요.
그리고 이 아저씨 뒤에 있는 토끼가 메신저라고 합니다.
청수사에서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 아저씨와 토끼에 대한 전설들이 많았어요.
물론 일본어로 된 전설은 읽지 못하므로, 패스!
이곳에서도 맑은 물을 뱉어내는 용이 존재했어요.
여기는 조금 더 여유로울 것 같아서 저는 여유롭게
용의 침을 밭아서 손을 씻었어요.
개운한 느낌!
청수사는 건축 양식도 이뻤어요.
물론 위에 보이는 저런 문양이나 그런 것들이 예전에 그려진 것은 아니긴 하겠다만,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문양들이 뭔가 어려운 일본식 건물들에 적용이 되어있는 것을 보고
뭔가 이런 것들이 더욱 발전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어요.
청수사에서 바라본 교토
이쁘다.
청수사에서 내려가는길,
내가 본 풍경을 그리는 아저씨를 발견!
그림이 너무 이뻐요ㅠㅠ
이렇게 똑같이 그리다니ㅠㅠㅠㅠㅠ
이 아저씨는 장인이 분명합니다!!!!!!!!!!!!
여튼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이에요.
푸르른 수풀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어요.
또한 이쁜 꽃들도 저를 기다리고 있죠.
아이 이뻐라
지독한 폭염에서도 살아남은 식물 친구들이 매우 기특했어요.
이것이 승려 켄신이 발견한 오토와 폭포에요.
보기에는 폭포가 아닌데, 이것이 그 폭포인가봐요.
각 물줄기에는 의미가 있는데,
왼쪽이 학업, 중간이 연애, 오른쪽이 건강이라고 해요.
그런데, 저는 무엇에 손을 씻었는지 모르겠어요.
여튼 셋 중 아무거나 잘되면 좋겠어요ㅠㅠ
사실.... 연애사업이 잘됐으면 좋겠어요ㅠㅠ 흑흑 징그러운 솔로생활ㅠㅠ 지겹다 이제
여튼 청수사는 곳곳에서 각자 다른 매력으로 저에게 어필했어요.
너무나 좋은 공간.
청수사에 입장해서, 퇴장할 때까지,
너무나 여유로운 여행이자 코스여서, 너무나 좋았어요.
즐거운 청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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