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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이야기

[간사이여행 3일차] 교토 기온 마츠리, 야마보코 순행 (일본 3대 축제)

by 멀로 2017. 8. 23.

<기온마츠리 일정>

(전체 행사 가운데 야마보코 순행만 중요 무형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7월 14~16일 : 요이야마(야마보코 순행 전야제)


7월 17일 : 야마보코 순행(마츠리의 하이라이트)

한큐 가라스마 역(09:00) → 가와라마치 역(09:35) → 교토 시청(10:20) → 가라스마오이케 역(11:00)


7월 24일 : 환행

한큐 가라스마 역(11:20) ← 가와라마치 역(10:40) → 교토 시청(10:00) → 가라스마오이케 역(09:30)




간사이여행 3일차인 7월17일,


 저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도톤보리 거리에 있는 금룡라멘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바로 교토 한큐 가라스마역으로 향했어요.


그 이유는 바로 당연히 기온 마츠리의 하이라이트인 야마보코 순행을 보기 위함이었어요.




가라스마 역에 내리자마자 저를 맞이한건 엄청난 인파의 사람들이었어요.


기온 마츠리를 보기 위해서, 외국인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 전통 기모노를 입고 교토를 방문하더라구요.


지하철 타고 오면서도, 기모노 입은 분들을 많이 봤는데, 그 때마다 축제를 구경할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했어요.





위에 보이는 가마 수레는 야마보코라는 것이에요.


산을 형상화한 야마보고는 중요 민속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고, 일명 '움직이는 미술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해요.


제가 갔을 때는 아직 9시가 되기 전이여서, 저는 가마 시작 위치 쪽에서 대기를 했어요.





대기하다보니까 뭔가 꼬맹이 둘이 오른쪽에서 등장했어요.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을 보니, 야사카 신사의 신을 모시는 꼬맹이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뒤에 따라서 정말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한 꼬맹이가 등장해요.


모습은 거의 황제 같은데, 아마 이 꼬맹이가 '신'인 것 같아요.


위엄보다는 귀엽다는 생각이 더 들었어요.




여튼 극지한 대접을 받는 꼬맹이는 가마 수레에 올라갈 때도 스스로 올라가지 않아요.


저 덩치 좋은 아저씨가 정말 가파른 계단을 저 꼬맹이를 안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더라구요.


너무나 힘들어보였어요.





여튼 가마 수레 위에 올라간 삼 꼬맹이 모습이에요.


귀엽.





삼 꼬맹이가 올라가고나서부터 본격적인 행진이 시작이 되었어요.





행진하는 모습이 아주 위풍당당해요.


가마 수레가 많이 이뻐서, 사진에 많이 담고 싶었는데, 이쁘게 나온 사진이 얼마 없어서 너무나 슬프군요.





가마수레 앞의 두 분의 아저씨들은 부채를 얼굴 앞으로 가렸다가


다시 내렸다가를 반복하는데, 한 시간동안 그걸 하는 모습을 보고 존경의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었어요.





가마 수레에 옆쪽에는 이런 일본인 친구들이 타고 있는데,


이 친구들이 박사에 맞춰 밑에 보이는 종들을 흔들어요.


그래서 교토의 거리에는 맑은 종소리로 가득차게 된답니다.





수레 가마가 왜 움직이는 미술관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아요.


이쁘고, 아름답고, 그러네용.





위에 보았던 가마 수레를 뒤따라서 많은 가마 수레들이 뒤따라서 행진을 해요.


이건 무슨 신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오로치마루 같이 생긴 놈이 타고 있는 가마 수레였어요.





또한, 닌자처럼 생긴 것이 타고 있는 가마수레도 있어서


여러 가마수레를 볼 수 있었는데


그런게 너무나 눈이 즐거웠어요.





중간에 가마 수레가 이동을 안하길래 뭐하길래 이렇게 이동을 안하나 싶었는데


여기가 약간 검문소 같은 곳인가봐요.


이 곳에 오면, 앞에서 어쭈구 저쭈구 재잘재잘 하다가


통과를 시키더라구요.


저 앞에 앉아있는 할아버지들이 통과 권한을 갖고 있는 무서운 분들인가봐요.


11시까지 축제는 이어지지만, 저는 10시까지만 축제를 구경하고, 다른 것들을 보러 떠났어요.


그리고 밤에 외출을 했는데




교토의 이쁜 거리들을 지나, 저는 발이 이끄는 기온 쪽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아직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듯이, 차가 다니는 도로에 많은 축제 인파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었어요.


이 친구들은 야사카 신사로 걸어가고 있었어요.


저도 따라서 야사카 신사로 향했어요.





낮에도 다녀온 야사카 신사인데, 밤에 보니까 더욱 이뻤어요.


역시 풍경은 야경이지.





야사카 신사 본당이라고 해야하나 그쪽에 걸려있는 등들이


저녁이 되니까 하나 같이 빛나니까


그런게 너무나 이뻤어요


짱짱 이뻤어요.





야사카 신사에는 축제가 한창 이었어요.


저는 무엇을 먹어야하나 엄청나게 고민을 하면서, 돌아댕기던 중에


정말 엄청난 것을 보고야 말았어요.





그것은 바로 물고기잡이 놀이였어요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물고기잡이 IN 축제를 내가 실물로 보게되다니ㅠㅠㅠㅠㅠ


심지어 기모노를 입은 분이 물고기잡이를 하는걸 보게 되다니ㅠㅠㅠㅠㅠ


꿈만 같았어요.


물고기잡이는 물고기를 엄청나게 얇은 거름종이 같은 비닐스러운 채로 잡는 게임인데


비용이 500엔이었어요.


저는 비싸서 안했어요. 이런건 보는 것으로 충분!





저는 물고기 잡이는 안했지만, 총쏘기에 도전했어요.


그런데 억울했어요.


500엔을 내고, 10발인가 쏘는 거였는데


가운데에 있는 도라에몽을 저는 노리고, 쐈어요.


그런데 도라에몽이 9발째에 넘어졌어요.


그래서 1발을 저는 다른 인형을 향해 쐈는데


아줌마가 인형을 안주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왜 안주냐. WHY YOU DON'T GIVE ME A DOLL을 시전했는데,


글쎄 인형이 선반에서 아예 떨어져야 준다는거에요.


저는 너무 억울했지만, 저의 홈그라운드가 아니었기에 퇴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흑흑





여튼 축제를 즐기고, 다시 집에 가는 길


교토의 밤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그리고 교토의 밤은 끝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