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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이야기

[간사이여행 2일차]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 히메지성

by 멀로 2017. 8. 10.

난바역에 숙소를 잡은 저는 2일째 되던 날, 6시30분에 기상해서 히메지성으로 떠났어요!


저는 간사이쓰루패스를 사용했기 때문에, 최대한 돈을 아끼는 루트를 사용했어요.


난바역 - 한신 우메다역 - 산요 히메지역


난바역에서 우메다역으로 미도스지선을 타고 이동한 후,


우메다역에서 한신선 히메지행 쾌속열차를 타고 히메지역으로 이동했어요.


그런데, 난바역에서 한신선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이 글 보시는 분들은


좋은 루트를 다시 알아내셔서 편하고, 싸게 가시길 바래요ㅠㅠ


열차의 빠르기는


쾌속>>급행


입니다. 꼭 기억하세요!!



한신선을 타고 히메지역으로 이동할 때 좌측편에 바다가 보여서 좋았어요.


그리고 지하철처럼 옆으로 가는 좌석도 있긴한데,


기차처럼 앞으로 타고 가는 좌석도 있어서, 그것을 타고 편하게 히메지역까지 갈 수 있었어요.


일단 저는 히메지역에 도착해서 9시30분에 오픈을 한다는 햄버거 맛집인


 Bakery Lamp를 향해 걸어갔어요.



그리고 골목을 겨우겨우 뒤져서 램프 카페를 찾았어요!


일단 위치는 넣어둘게요ㅠㅠ


Bakery Lamp - Bakery Lamp

일본 〒670-0012 Hyōgo-ken, Himeji-shi, 本町Honmachi, 68, 平和不動産ビル

+81 79-284-9775


https://goo.gl/maps/DX97i2VLiBy



근데 닫았네요.


영업시간 10시~19시라고 써있는데...


갔을 때, 10시 넘었었는데... 안열더라구요ㅠㅠㅠㅠ


아래에 무슨 말이 일본어라고 써있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래서 저는 배고픈 배를 움켜잡고 히메지성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역시 여행은 배고픈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카페 램프에서 조금만 오면 히메지성이 보여요!


크으 더 높이 아름다운 성이 하나 보이네요.


뭔가 쳐들어가기 아주 힘들것 같은 기분이 벌써부터 들어요.



사쿠라몬 다리를 건너며, 히메지성으로 입장을 해보아요.



히메지성도 오사카성과 마찬가지로 성 주위를 물이 감싸고 있는 모양의 성이에요.


일본의 성들이 얼마나 수성에 힘을 썼는지, 다시금 알 수 있었어요.



조금 더 들어오면, 아직도 저 멀리 히메지성이 보이고,


앞에 드넓게 깔린 잔디와 정원이 보여요.



정원을 걷는 것이 조금 지루할 수 있었지만,


정원의 길이 잘 되어있고,


어느 곳에서든 아름다운 히메지성이 보였기 때문에,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입장권을 구입하고, 한글로된 안내서를 받고, 본격적으로 히메지성 투어를 시작해보아요.


입장료는 1000엔인데, 코코엔 자유이용권까지 1040엔에 구입 가능해요!



히메지성에서 가장 큰 문인 '히시노몬'이 바로 보여요.


이건 '니시노마루'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요.


'니시노마루'는 과거에 전투에 출전하는 병사들을 모아 진을 편성했던 곳이라고 해요.(지금은 정원!)



히메지성의 지도를 보니까, 성으로 들어가는 통로들이 얼마나 복잡한지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히메지성 내부에는 나무들과 물들로 정원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어요.



그 중에 특이했던건, 이런 식으로 기와를 이용해서 배수로를 만들었다는 것이었어요.


현대의 것을 차용하지 않고, 전통의 것으로 배수로를 만들었다는 점이 배울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천수각에 입장했어요.


히메지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화재에요.


그리고 오사카성과 확연히 차별화된, 멋을 가지고 있어요.


오사카성은 한번 성이 파괴되어, 재건하여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복원된 껍데기만 존재하는 성인데 반해,


히메지성은 목조로 이루어진 구조가 아직까지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성이에요.



건물 곳곳에는 엄청난 크기의 나무로 만들어진 기둥들이 세워져있어요.


이러한 기둥을 만들기 위해 쓰여진 나무들은 도대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옛날에 이러한 나무들로, 어떻게 이 아름다운 건물을 지었는지도 경이로웠어요.



천수각 꼭대기에서 본격적인 주변 경치구경을 시작했어요.


성 안에 정원들과 연못들이 너무나 잘 어울러져서, 매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하고 있었어요.



제가 히메지역에서부터 걸어온 길도 볼 수 있었어요.



천수각 한편에는 히메지성과 그 주위를 본뜬 모형도 있었어요.


설계수업에서 모형을 만들어본 사람 중 한명으로서, 이러한 모형을 만들려면 얼마나 시간이 많이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정성에 엄지를 치켜들 수 밖에 없었답니다.



슬슬 천수각에서 내려와서 앞에 위치한 넓은 정원으로 이동을 하였어요.



무지무지하게 큰 나무가 정원에는 있었어요.


이 나무를 보고, 처음에는 이런 나무들로 기둥을 만드는건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 나무는 생각보다 키가 너무 작아서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아래서 마주본 히메지성.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형상이 떠오르는 성의 모습이었어요.


성이 저에게


'감히 너가 날 쳐다봐? 나는 너 말고 더 위를 보고 있어'


라고 말하는 듯한 인상을 받을 수 있었어요.


히메지성의 스웩이 느껴졌어요.


히메지성 리스펙합니다.



히메지성의 모서리는 경사진 모서리를 하고 있어서


더욱 성에 적들이 올라오기 힘들게,


그렇게 지어졌다고 해요.


이것을 '부채의 경사'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용!



정원 한 편에는 접시를 세는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는 '오키쿠 우물'이 있었어요.


오키쿠 라는 여성분이 접시를 훔쳤다는 누명을 받고, 죽은 뒤 이 우물로 던져졌다고 해요.


그래서 이 우물에서는 매일 밤바다 접시 세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옛날부터 한을 품은 여자가 제일 무섭다고 하였는데...


무섭무섭



아름다운 히메지성의 정원.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히메지성은 특이한 점이 있더라구요!!


성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마구마구 뚤려있더라구요!!


저는 이게 네모인 것만 지금까지 보았고, 이게 성 내부에서 수성하려고(화살쏘려고) 만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기는 했는데,


이게 이렇게 다양한 모양으로 뚫려져있는 모습을 보니까 신기했어요!!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히메지성의 모습.


저의 못난 촬영 능력이 한탄스럽습니다ㅠㅠ



히메지성에는 닌자도 있더라구요!


저도 닌자와 함께 한 컷 찍고 싶었지만,


저에게 돈을 요구하기에 저는 탈주닌자를 빙의할 수 밖에 없었어요.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


인증!



성을 둘러싸고 있는 물까지 아름다운 히메지성.



오사카에서 히메지성이 조금 멀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괜찮다면 저는 히메지성을 꼭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이렇게 생긴 성 중에서


히메지성보다 아름다운 성은 없기 때문이죠.



산요 히메지역으로 돌아가는 길.


일본은 소프트콘도 맛있네요.


아무 카페 들어가서 시켜서 먹었는데,


약간 젤라또 같은 느낌이에요.


딜리셔스~



저는 다시 한신선을 타고, 고베 산노미야역으로 고우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