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이야기

[간사이여행 2일차] 일본 최초의 로스팅 커피, 니시무라 커피(feat.스타벅스, 다르빗슈 박물관)

멀로 2017. 8. 19. 20:49

고베스테이크랜드(링크)에서 고베규를 맛있게 먹은 저는 디저트가 필요했다.


그런데


여행까지 왔는데, 아무 커피나 먹을 수 있겠는가


1948년에 오픈하고, 일본 최초로 로스팅 커피를 소개했던, 니시무라 커피가 나는 필요했다.





스테이크랜드에서 니시무라커피까지 가는 것은 쉬웠다.


고베 산노미야역 6번 출구 쪽 교차로를 보면


작은 올라가는 언덕 도로가 있을 것이다.


그곳을 따라서 쭉 올라오다오면, 다음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이쁜 정원 사이에 서있는 이쁜 가로등 하나를 보게 된다면,


니시무라커피에 잘 도착한 것이 된다.


니시무라커피 매장 입구는 일본답게 아름다운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규모는 작다)


이 때문에, 카페에 들어서기 전부터 카페에서 주는 그윽한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니시무라 커피의 카운터>


처음 들어섰을 때, 이것을 보고 왜 나는 목욕탕이 생각났는지...


여튼 니시무라커피 매장에 입장하면, 이러한 카운터가 존재한다.


만약 매장 안에 좌석이 없을 때에는, 이 곳에서 웨이팅을 접수하고, 차례가 되면 자리를 안내해준다.


내가 갔을 때에는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고, 바로 자리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으면, 판타지에나 나올 것 같은 나무로 만들어진 메뉴판을 준다.


메뉴판을 열면, 마법이 펼쳐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그런건 없고,


나는 하와이안 커피와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메뉴판을 안찍었더니, 메뉴이름을 까먹었다.


니시무라 커피의 대표 메뉴는 약간 진하고 부드러운 맛의 니시무라 블랜드 커피라고 한다.





<커피가 나오기 전>


일본의 문화 중 우리와 다른 것은 


카페에서도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물수건을 준다는 것이다.


신기신기


나는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전에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내가 앉은 자리 왼쪽에는 이 아이가 앉아있었다.


애나맬 생각난다..... 무섭


나는 이상하게 인형으로 만들어진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는 것 같다.


여튼 무서운 얼굴은 아니지만, 뭔가 공포스러운 느낌의 인형이 구석에 자리잡고 앉아있다.





한쪽에는 벽난로처럼 되어 있긴한데,


안에 아무것도 없는 벽난로가 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인 니시무라커피에 벽난로의 존재는 무엇보다도 잘 어울렸다.





주문한 치즈케이크와 하와이안 커피가 나왔다.


나는 니시무라커피에서는 커피와 케이크를 같이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일단 평소에 내가 먹던 커피보다 진했다.


그런데, 치즈케익과 함께 먹으니까 커피의 쓴 맛을 치즈케익이 한번에 잡아줘서


커피와 치즈케이크를 함께,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치즈케이크 중간중간에 블루베리와 건포도가 들어가있었는데


그것도 부드러운 치즈 안에 달콤한 맛이 숨겨져있는 그런 판타스틱한 맛이라서 너무 좋았다.





커피는 다 먹고, 나는 니시무라 커피 바로 옆에 있는 다르빗슈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렇게 펄럭펄럭이는 표시?


이걸 뭐라고하지ㅠㅠㅠㅠ 깃발도 아니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이게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입장료는 500엔.





다르빗슈 박물관에는 각종 수성했던 골든글러브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우승 반지 또한 전시되어 있었다.


박용택 및 이병규가 그렇게 갖고 싶다는 리그 우승 반지...ㅠㅠ


이병규는 끼지 못하고 은퇴했지만, 박용택은 한번 꼈으면 좋겠다.


다르빗슈 박물관은 500엔이었지만,


내가 봤을 때는 돈이 아까웠다. 내가 진정한 다르빗슈 팬이 아니라서 그런가...ㅠㅠ


진정한 다르빗슈 팬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 여행코스로 선정하고 싶다.







언덕을 조금 더 올라가면 스타벅스가 위치해있다.


이 건물은 1907년에 세워진 목조주택이라고 한다.


원래 다른 곳에 위치해있었는데, 1995년 고베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 철거예정이었으나


고베시에서 기증을 받아 2001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고 한다.


사진을 너무 못찍어서 한이 된다.





실내에는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는 이뻤다.


아름다운 그림들이 곳곳에 그려져있어서 대기줄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심심하지 않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도 벽난로가 있었다. 역시 전통있는 집에는 벽난로가 필수인듯하다.





맛있어 보이는 샌드위치가 많았고,





이쁜 텀블러도 많았고,





고베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텀블러도 있었다. 이쁨.


나는 카라멜마끼아또를 주문해서 받았고, 구거류지 및 차이나타운을 구경하러 떠났다.